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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튜브 프리미엄 와리가리, 애플 구매 기능 영구 정지로 약 3,000루피를 날렸습니다

인도 유튜브 프리미엄을 연장해 보려다가 애플 계정의 App Store·iTunes 구매 기능이 영구적으로 막혔습니다. 무료 앱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계정에 남은 잔액은 약 3,000루피였고, 더 이상 쓰지도, 환불받지도, 다른 계정으로 옮기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구독료를 아껴 보려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충전해 둔 돈까지 날렸습니다. 요즘 인도 계정 연장 방법으로 돌던 이른바 와리가리를 시도한 뒤 생긴 일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번거로웠던 건지 궁금해서 이전 기록도 찾아봤습니다. 기프트카드만 충전하면 되던 때가 있었고, 그다음에는 Net Banking을 등록하면 됐습니다. 이후에는 UPI ID 등록, 실제 UPI 앱 승인까지 차례로 요구가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 끝에서 계정과 잔액이 함께 묶였습니다.

인도 유튜브 프리미엄 와리가리 이후 애플 구매 계정 영구 정지와 약 3000루피 잔액 접근 불가 경험을 표현한 그림
갱신을 반복하다 잔액까지 묶였습니다
애플 상담에서는 구매 기능의 영구 비활성화와 잔액의 무기한 접근 불가를 안내했습니다. 약 3,000루피를 남긴 채 구매 기능이 막혔습니다. 경험을 요약한 자체 제작 이미지입니다.

처음에는 기프트카드만 충전하면 됐습니다

인도 애플 계정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는 방법은 원래 단순했습니다. 인도용 애플 기프트카드를 사서 계정 잔액을 충전한 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유튜브 앱에서 구독하면 됐습니다.

잔액이 충분하면 자동갱신됐고, 자동갱신이 안 된 달에는 구독 화면에서 직접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8월까지는 이렇게 쓰던 계정들이 있었습니다.

8월 10일 뽐뿌 글에도 예전에는 기프트카드 잔액으로 자동갱신되거나 구독 메뉴에서 직접 갱신했다는 경험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 보는 UPI 오류가 떴다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이때부터 잔액을 충전해 놓는 것만으로는 갱신이 끝나지 않는 계정들이 생겼습니다.

7월 말부터 8월에는 Net Banking 등록으로 풀렸습니다

다음으로는 Net Banking 등록 방법이 퍼졌습니다. 잔액은 충분한데 결제수단을 추가하라는 화면이 나오면, 결제 설정에서 Net Banking을 선택하고 은행을 등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7월 30~31일 뽐뿌 기록에는 루피 잔액이 충분한데도 지급수단을 요구받았다는 글과, Net Banking으로 바꾼 뒤 갱신됐다는 댓글이 함께 있습니다. OzBargain의 7월 31일 댓글도 맥북에서 Net Banking을 추가하니 갱신됐고, 별도 인증은 요구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당시 일부 계정은 은행 이름만 선택해도 통과했습니다. 실제 인도 은행 계좌에 로그인하거나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갱신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구독료는 기존에 충전해 둔 애플 잔액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은행을 선택해서 결제수단 요구 화면을 넘기고, 실제 돈은 기프트카드 잔액으로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이 전환 시점은 계정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계정은 7월 말에 추가 설정을 요구받았고, 다른 계정은 8월까지 충전과 수동갱신만으로 이용했습니다.

9월에는 Net Banking 대신 UPI ID를 등록했습니다

Net Banking으로 되던 계정도 다음 갱신에서 다시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UPI ID 등록 방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기존 Net Banking을 지우고 UPI를 등록한 뒤 구독을 갱신하는 방법이 공유됐습니다.

아라의 9월 1일 글이 이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작성자는 8월 1일에는 UPI 없이 Net Banking만 설정해 구독했지만, 9월 1일에는 자동갱신이 취소됐다고 기록했습니다. 같은 글에서 Net Banking을 삭제하고 UPI ID만 등록한 뒤 한 달 연장됐다고 적었습니다.

9월 7일 Chicmania 후기도 기존 Net Banking을 제거하고 UPI를 남겨 갱신한 사례입니다. 이때 설명된 절차는 UPI ID를 등록하는 단계까지였고, 실제 UPI 앱에서 결제를 승인하는 과정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까지는 UPI ID만 등록되면 충전해 둔 애플 잔액으로 다시 연장되는 계정들이 있었던 셈입니다.

9월 하순에는 실제 UPI 앱 승인이 필요해졌습니다

다음 변화는 등록된 UPI ID의 실제 결제 승인을 요구하는 쪽이었습니다. Set Up Recurring Payment 화면이 뜨면서 UPI 앱에서 승인하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OzBargain의 9월 23~24일 댓글에는 한 달 동안 UPI 방식으로 이용하다가 이번에는 앱 승인을 요구받았다는 경험과 실제 화면이 있습니다. 화면에는 UPI 앱에서 10분 안에 승인하라는 문구가 표시됩니다.

애플 잔액이 남아 있어도 이 단계가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UPI ID를 등록해 두는 것과 해당 UPI 앱에서 정기결제를 승인하는 일이 분리된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요구가 모든 계정에 같은 날 나타난 것은 아니어서, 갱신일에 따라 겪는 상황도 달랐습니다. 다만 9월 하순에는 이미 실제 승인 요구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0월에는 와리가리로 뚫었다는 후기가 나왔습니다

이후 퍼진 방법이 와리가리였습니다. UPI를 제거하고 Net Banking을 등록한 상태에서, PC의 애플 계정 구독 페이지로 들어가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Renew → Confirm → 결제 오류 팝업의 Cancel → 다시 Renew

오류가 나도 계속 재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결제가 통과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0월 1일 라마의 글은 약 500회 재시도 끝에 결제 완료 창을 봤다고 적었고, 10월 7일 후기에도 작성자의 성공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연장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10월 2일 아라의 글은 직접 만든 매크로와 공유된 매크로를 모두 돌렸지만, 약 20시간 동안 실패했다고 기록합니다.

저도 이 반복 작업을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시도했습니다. 반복 동작 자체는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제게 남은 결과는 구독 연장이 아니라 애플 구매 기능의 영구 정지였습니다.

저는 약 3,000루피를 그대로 날렸습니다

처음에는 구독 정보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오류가 보였습니다. 이후 App Store와 iTunes 계정이 비활성화됐다는 안내가 나왔고, 재활성화 요청도 거절됐습니다.

애플 계정의 구독 페이지에서 구독 정보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오류가 표시된 실제 화면
처음에는 구독 정보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처음 확인한 구독 정보 조회 오류 화면입니다. 이후 App Store·iTunes 구매 기능의 영구 비활성화를 안내받았습니다. 이름과 Apple ID 이메일은 가렸습니다.

애플 지원 채팅에서 구매 기능과 잔액 처리를 물었습니다. 상담원은 내부 부서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고, App Store·iTunes 구매 계정은 영구 비활성화됐으며, 상위 부서로 재검토를 요청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료 앱이나 구독을 구매할 수 없고, 무료 앱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남은 잔액을 쓰는 것도 막혔습니다. 상담원은 현금 환불도, 다른 계정으로 이전하는 것도 불가하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 답변은 이랬습니다.

계정은 영구 비활성화됐으며, 잔액은 무기한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남습니다.

잔액은 약 3,000루피였습니다. 계정에 숫자가 남아 있어도 제가 사용할 방법은 사라졌으니, 제 입장에서는 그냥 돈을 날린 셈입니다.

저와 비슷한 10월 14일 영구 정지 후기도 있습니다. 작성자는 와리가리를 켜 두고 잔 뒤 영구 정지를 확인했고, 상담에서 남은 크레딧도 돌려받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애플은 제 계정의 구체적인 정지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확실히 겪은 일은 와리가리를 시도한 뒤 구매 계정이 영구 정지됐고, 선불 잔액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와리가리보다 남은 잔액을 쓰고 옮기는 쪽을 권합니다

지금 제 권유는 간단합니다. 와리가리는 권하지 않습니다. 아직 구매가 가능한 계정이라면 더 충전하거나 갱신을 반복하기보다, 필요한 앱이나 다른 구독에 남은 잔액을 쓰고 정리하는 쪽을 권합니다.

구독료를 조금 더 아끼겠다고 남은 잔액 전체를 걸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갱신이 되지 않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았고, 구매 기능의 영구 정지와 약 3,000루피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미 구매 기능이 막혀 잔액을 소진할 수도 없습니다. 잔액을 쓰고 옮기자는 이야기는 아직 계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권유입니다.

가족 요금제가 필요하면 일본 쪽이 낫지 않을까요

가족 요금제를 계속 쓰고 싶다면, 남은 인도 잔액을 정리한 뒤 일본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로 옮기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VPN만 있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우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인도처럼 기프트카드를 미리 충전해 두고, Net Banking을 바꿨다가 UPI를 등록하고, 다시 갱신을 반복하는 과정에 시간을 쓸 이유가 줄어듭니다.

우리나라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가 없습니다. 가족이 함께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개인 구독을 각각 결제하거나 해외 가족 요금제를 쓰는 선택지가 남습니다.

인도 요금이 저렴해도, 충전한 돈을 쓰지 못하거나 연장할 때마다 결제 설정을 바꿔야 한다면 제게는 부담이 큽니다. 이번에는 그 부담이 실제 손해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가족 요금제를 선택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일본 가족 요금제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인도 계정을 어떻게든 한 달 더 연장하는 것보다 남은 잔액을 소진하고 일본으로 옮기는 쪽을 권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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