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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고스트클럽은 뭐 하는 브랜드일까 - 캐릭터 IP와 매장을 세계관으로 만드는 방식

목차

어제 모처럼 가족들과 성수 나들이를 갔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휴먼메이드 매장이었어요. 성수에 가면 늘 그렇듯이 그냥 밥 먹고, 매장 몇 군데 보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걷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다 휴먼메이드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그동안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쳤던 매장이 이번엔 눈에 들어왔어요. 매장 전면에 카우보이 비밥 캐릭터들이 크게 걸려 있었거든요. 저는 카우보이 비밥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당연히 “아, 애니메이션 IP랑 콜라보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옷 매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조금 이상했습니다. 카우보이 비밥 콜라보 옷들은 한쪽 코너에만 있었고, 다른 쪽에는 제가 모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옷들이 잔뜩 걸려 있었어요. 처음 보는 캐릭터인데, 매장 안에서는 꽤 중요한 얼굴처럼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건 뭐지? 이 브랜드가 직접 만든 캐릭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느낌이 더 묘했습니다. 그 매장이 바로 나이스고스트클럽이었고, 이 브랜드는 단순히 유명 IP를 빌려와서 티셔츠 몇 장 찍는 곳은 아니더라고요. 공식 사이트 안에 MADE IN HEAVEN이라는 별도 섹션이 있고, 거기에 이런 문구가 박혀 있었습니다.

THIS IS A MADE IN HEAVEN
MORE ART, FANTASY..
WE CAN CREATE A CULTURE.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아, 이건 그냥 옷 카테고리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쇼핑몰 안에 숨어 있는 작은 갤러리, 혹은 브랜드가 자기 세계를 쌓아두는 아카이브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나이스고스트클럽 MADE IN HEAVEN 공식 페이지 첫 화면
공식 MADE IN HEAVEN 페이지는 모바일 화면에서 더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상품 목록이라기보다 브랜드가 만든 장면과 세계관을 쌓아두는 세로형 아카이브처럼 보입니다. 출처: niceghostclub.com

그리고 이 사이트는 데스크톱보다 모바일 화면으로 볼 때 의도가 더 잘 드러납니다. 큰 타이포, 세로로 이어지는 캠페인 이미지, 쇼핑몰 UI와 영상 포스터가 한 화면 안에서 이어지는 방식이 거의 모바일 룩북 같았어요.

여기서 중요한 정정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고스트엔젤스가 이 브랜드의 출발점인가 싶었는데, 공식 목록을 보면 그렇지 않아요. 고스트엔젤스 자체는 꽤 뒤에 나온 축입니다. 그 전부터 이미 협업, 필름, 팝업, 가방 세계관, 시즌 에디토리얼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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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고스트클럽은 “귀여운 고스트 그래픽을 쓰는 스트릿 브랜드"로 시작해서, 지금은 매장, 영상, 캐릭터, 외부 IP 협업을 묶어 자기식 판타지 문화를 만들려는 브랜드에 가까워 보여요.

조금 더 풀어 쓰면 이렇습니다.

  • 옷을 파는 브랜드는 맞습니다.
  • 그런데 옷만 팔려고 하는 브랜드는 아닌 것 같아요.
  • 초반부터 영상과 협업으로 특정한 분위기를 만들어왔습니다.
  • 2024년 이후에는 고스트엔젤스라는 더 또렷한 자체 캐릭터 IP를 세웠고요.
  • 카우보이 비밥, 이토 준지 같은 외부 IP는 그 세계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입구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건 “고스트엔젤스가 있네?“가 아니었어요. 진짜 포인트는 “고스트엔젤스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이 브랜드는 세계를 만들고 있었다” 쪽에 있었습니다.

공식 사이트를 보면 구조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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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쇼핑몰이면 메뉴가 보통 이렇죠.

  • 신상품
  • 상의
  • 하의
  • 액세서리
  • 세일

나이스고스트클럽도 당연히 SHOP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LOOKBOOK, MADE IN HEAVEN, ARCHIVE SHOP이 같이 놓여 있어요.

특히 MADE IN HEAVEN 목록은 겉으로는 상품 목록처럼 생겼지만, 실제 항목을 보면 상품 카테고리라기보다는 활동 기록에 가깝습니다.

시기항목내가 본 의미
21 SSX CLAP PIZZA실제 피자 브랜드 클랩피자와 협업
21 FWEUPHORIA시즌 무드와 영상 중심 전개
23 SSBAG UNIVERSE가방을 단순 제품이 아니라 유니버스로 포장
23 FWSIXTHSENSE에디토리얼과 필름으로 감각 구축
24 SSEVEN THE DEVIL ONCE DANCED WITH ANGELS악마, 천사, 춤 같은 판타지 코드 강화
24 SUBLUE BOY독립된 캐릭터성 있는 시즌 서사
2024.09GHOST ANGELS후발 자체 캐릭터 IP로 명명된 축
2024.11FLAGSHIP STORE IN SEONGSU오프라인 매장을 세계관 무대로 사용
2025.04JUNJI ITO MANIAC POP-UP유명 외부 IP와 브랜드 무드 결합
2026.05x COWBOY BEBOP외부 애니메이션 IP로 대중 접점 확대
2026.05SUMMER GHOST ANGELS AT FLAGSHIP STORE자체 IP를 매장 경험으로 재가동

이 연표가 중요합니다. 고스트엔젤스는 시작점이라기보다, 누적된 방향성이 나중에 더 선명한 이름과 캐릭터로 묶인 결과에 가까워 보여요.

24SS DANCING FILM EVEN THE DEVIL ONCE DANCED WITH ANGELS 공식 화면
고스트엔젤스 이전에도 악마, 천사, 필름, 시즌 캠페인 같은 판타지 문법은 이미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이게 쇼핑몰 상세라기보다 세로 포스터처럼 읽힙니다. 출처: niceghostclub.com

고스트엔젤스가 후발이라는 점이 오히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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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우리는 캐릭터 IP 브랜드입니다” 하고 시작했으면 좀 뻔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나이스고스트클럽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먼저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 고스트
  • 천사
  • 악마
  • 유포리아
  • 식스센스
  • 블루 보이
  • 가방 유니버스
  • 판타지 존

이런 단어들이 시즌과 팝업과 필름 사이에 계속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2024년 9월쯤 GHOST ANGELS가 공식 아카이브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2024 F/W, 2025 SS 룩북에는 GHOST ANGELS COLLECTION, 25 SS GHOST ANGELS COLLECTION이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고스트엔젤스는 갑자기 나온 캐릭터라기보다, 브랜드가 이전부터 쓰던 판타지 어휘를 캐릭터 IP로 굳힌 것에 가깝습니다.

이게 꽤 영리해요. 왜냐하면 소비자는 원래 “세계관"이라는 말을 먼저 믿지 않거든요. 처음부터 세계관을 설명하면 오히려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같은 감각을 반복해서 보여준 뒤, 어느 순간 캐릭터를 내놓으면 느낌이 달라져요.

“갑자기 만든 캐릭터"가 아니라 “원래 있던 세계에서 나온 애들"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이스고스트클럽 GHOST ANGELS 공식 캠페인 화면
공식 화면에는 A NICEGHOSTCLUB ORIGINAL ANIME SERIES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모바일 화면 기준으로 캐릭터 소개와 영상 컷이 세로로 이어져, 장편 작품보다 캠페인 필름, 룩북, 매장 경험, 제품 라인이 묶인 캐릭터 IP처럼 보입니다. 출처: niceghostclub.com

MADE IN HEAVEN은 쇼핑몰 속 전시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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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HEAVEN 상세 페이지들을 보면 텍스트 설명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이미지, 영상, 지도, 팝업 장소, 포스터성 그래픽이 많이 나와요.

예를 들어 24SS DANCING FILM 페이지에는 Vimeo 영상 링크가 들어 있고, GHOST ANGELS에도 영상과 여러 이미지 리소스가 붙어 있습니다. JUNJI ITO MANIAC 팝업 같은 페이지에는 매장 위치 지도까지 연결됩니다.

이건 일반 상품 상세 페이지라기보다 캠페인 기록에 가깝습니다. 더 정확히는 “이 브랜드가 어떤 장면을 만들었는지” 남겨두는 공간이에요.

옷은 최종 판매물입니다. 그런데 이 페이지들에서 옷은 혼자 서 있지 않아요. 옷 주변에 영상, 매장, 포스터, 협업, 이벤트, 지도, 캐릭터가 붙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는 티셔츠만 보는 게 아니라 브랜드가 만든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 차이가 꽤 큽니다.

이 브랜드는 왜 외부 IP를 계속 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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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이나 이토 준지 협업을 보면, 처음에는 “유명 IP 빌려서 화제 만들기"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기능도 분명히 있고요.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외부 IP 협업이 이 브랜드의 시작점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나이스고스트클럽은 처음부터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앞세운 브랜드라기보다, 먼저 자기 무드와 캐릭터 문법을 쌓아온 쪽에 가깝습니다. MADE IN HEAVEN 흐름을 보면 고스트, 악마, 천사, 유포리아, 식스센스, 블루 보이, 고스트엔젤스 같은 내부 언어가 먼저 있고, 이토 준지나 카우보이 비밥 같은 외부 IP는 그보다 뒤에 붙은 확장 장치처럼 보여요.

그래서 저는 이 협업을 단순한 콜라보 장사라기보다, 확장성의 한계를 느낀 뒤 선택한 통로로 봅니다. 자체 세계만 계속 밀면 이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깊어지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닫힌 세계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저도 그랬습니다. 고스트엔젤스만 봤으면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카우보이 비밥이 걸려 있으니 멈춰 서게 됐어요.

그러니까 외부 IP는 검색등 같은 역할을 합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불빛이에요. 모르는 사람을 데려오고, 들어온 사람에게는 “이 브랜드가 원래 이런 취향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구나” 하고 안쪽을 보게 만듭니다.

나이스고스트클럽이 흥미로운 건, 외부 IP가 들어간 자리에 자기 문법도 같이 붙는다는 점입니다.

  • 이토 준지는 공포 만화의 이미지입니다.
  • 카우보이 비밥은 재즈, 우주, 하드보일드, 90년대 애니메이션 감성입니다.
  • 나이스고스트클럽은 고스트, 판타지, 그래픽, 키치, 성수 매장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 조합은 서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꽤 자연스러워요. 브랜드가 평소에 맑고 깨끗한 미니멀리즘을 하다가 갑자기 이토 준지를 붙였다면 이상했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는 원래 고스트와 판타지를 말하던 브랜드라서, 외부 IP가 들어와도 자기 집 안에 들여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외부 IP의 역할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모르는 사람을 끌어오는 입구
  2. 내부 세계관의 확장성을 넓히는 연결 통로

카우보이 비밥은 첫 번째 역할이 강했습니다. 저처럼 원래 나이스고스트클럽을 깊게 보지 않던 사람도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으니까요. 이토 준지는 두 번째 역할이 더 강해 보여요. “우리가 좋아하는 세계가 이런 쪽이야"라고 말하면서, 브랜드의 취향을 더 선명하게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적으로도 그냥 예쁜 실험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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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를 보면 이 브랜드는 감성만 있는 작은 취미 브랜드는 아닙니다. 테넌트뉴스는 나이스고스트클럽이 2021년 론칭 첫해 46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160억 원까지 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는 판타지를 핵심 키워드로 한 그래픽과 색감, IP 협업, 성수 플래그십 확장도 함께 언급합니다. 출처는 테넌트뉴스 기사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건 매출과 세계관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보통 캐릭터 IP 이야기를 하면 너무 문화 쪽으로만 갑니다. 반대로 패션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면 매출, 객단가, 유통, 재고 이야기만 하게 되고요. 그런데 나이스고스트클럽은 둘을 같이 굴리는 쪽에 가까워 보여요.

기본 로고와 후디 같은 상품은 매출을 받쳐주고, MADE IN HEAVEN 같은 아카이브는 브랜드가 납작해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계속 보강합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둘을 한 공간에 묶어주고요.

그러니까 이 브랜드는 “캐릭터를 팔기 위해 옷을 만든다"도 아니고, “옷을 팔기 위해 캐릭터를 붙인다"도 아닙니다. 둘 사이를 계속 왕복하는 구조예요.

진짜 질문은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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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를 보면서 계속 든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패션 브랜드가 자기 캐릭터 IP를 갖는다는 건, 꼭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뜻일까?

제 답은 “아닌 것 같다"입니다.

요즘 캐릭터 IP는 꼭 장편 서사가 있어야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패션 브랜드에서는 긴 스토리보다 다음 요소가 먼저 필요해 보여요.

  • 반복되는 얼굴
  • 반복되는 색감
  • 반복되는 말투
  • 반복되는 공간
  • 반복되는 촬영 방식
  • 반복되는 협업 취향
  • 반복되는 소비자 경험

이게 쌓이면 사람은 그걸 세계관으로 받아들입니다. 꼭 12부작 애니메이션이 없어도 됩니다. 오히려 너무 자세한 설정집은 패션에서는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옷을 입는 사람은 캐릭터의 출생 비밀보다, 그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감정과 소속감을 먼저 입거든요.

고스트엔젤스가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공식 캠페인 화면에는 “A NICEGHOSTCLUB ORIGINAL ANIME SERIES"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다만 현재 확인되는 전개는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공식 필름, 룩북, 매장, 온라인 발매, 여름 플래그십 전개가 묶인 캠페인형 캐릭터 IP에 가깝습니다. 이 정도면 패션 브랜드가 굴릴 수 있는 캐릭터 IP의 최소 단위는 갖췄다고 봐야 해요.

완성된 세계관이라기보다,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세계관의 그릇입니다.

내가 보기엔 세 층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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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나이스고스트클럽은 세 층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제품입니다. 후디, 티셔츠, 가방, 액세서리 같은 실제 판매물이에요. 이게 없으면 브랜드는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장면입니다. 룩북, 필름, 팝업, 매장, 지도, 포스터 같은 것들입니다. MADE IN HEAVEN이 이 층을 맡고 있어요.

세 번째는 IP입니다. 고스트엔젤스 같은 자체 캐릭터, 카우보이 비밥이나 이토 준지 같은 외부 IP, 그리고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브랜드 취향입니다.

이 세 층이 따로 움직이면 별로입니다. 그런데 잘 맞물리면 사람은 단순히 옷을 산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어떤 분위기에 접속한다고 느껴요.

이게 지금 패션 브랜드가 캐릭터 IP를 욕심내는 이유라고 봅니다.

고스트엔젤스는 결론이 아니라 중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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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고스트엔젤스가 이 브랜드의 핵심 출발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식 아카이브를 훑어보니, 오히려 반대였어요.

고스트엔젤스 이전에 이미 다음 것들이 있었습니다.

  • 21 SS X CLAP PIZZA
  • 21 FW EUPHORIA
  • 23 SS BAG UNIVERSE
  • 23 FW SIXTHSENSE
  • 24 SS DANCING FILM
  • 24 SU BLUE BOY

이 흐름을 지나서 고스트엔젤스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고스트엔젤스는 갑자기 튀어나온 캐릭터가 아니라, 몇 년 동안 반복된 판타지 감각이 캐릭터 이름을 얻은 사건에 가깝습니다.

이 점이 글의 핵심이어야 할 것 같아요. “나이스고스트클럽은 고스트엔젤스라는 자체 IP를 만들었다"보다, “나이스고스트클럽은 먼저 브랜드 무드를 만들고, 나중에 그 무드에 캐릭터 이름을 붙였다"가 더 정확합니다.

그래서 이 브랜드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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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기준으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스고스트클럽은 1020 세대가 입는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자기만의 작은 캐릭터 스튜디오가 되려는 브랜드입니다. 다만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회사처럼 서사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옷, 그래픽, 영상, 팝업, 매장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더 요즘스럽습니다.

과거의 IP는 보통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만화/애니메이션 → 팬덤 → 굿즈 → 의류 협업

나이스고스트클럽이 보여주는 흐름은 조금 다릅니다.

옷/그래픽 → 무드 → 매장/필름 → 캐릭터 → 외부 IP와 자체 IP의 왕복

이건 패션 브랜드가 IP를 만드는 방식으로 꽤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해요. 특히 매장이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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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카우보이 비밥 때문에 봤습니다. 그런데 파보니 카우보이 비밥은 입구였고, 안쪽에는 꽤 오래 쌓인 브랜드 실험이 있었어요.

나이스고스트클럽은 그냥 귀여운 고스트 옷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성형 캐릭터 왕국도 아직 아닙니다. 더 정확히는, 옷을 팔면서 자기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중간 단계의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 단계가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완성된 세계관은 설명하기 쉽지만, 만들어지는 중인 세계관은 훨씬 더 많은 힌트를 남기거든요.

MADE IN HEAVEN 목록을 보면 그 힌트가 꽤 선명합니다. 21SS 협업에서 시작해, 시즌 필름과 유니버스, 블루 보이와 고스트엔젤스, 성수 플래그십과 외부 애니메이션 IP 협업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우리는 옷만 파는 게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이상하고 귀여운 세계를 같이 보여주고 싶다.”

그게 실제로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그냥 지나치기엔 꽤 흥미로운 브랜드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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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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