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xAI 뉴스 페이지를 열었는데 Grok 4.5 모델이 딱 떠 있더라고요. 공식 이미지는 좀 웃겼습니다. 검은 배경에 “Grok 4.5” 한 줄. 끝.
“아니, 모델은 이렇게 세게 밀면서 발표 이미지는 왜 이렇게 성의가 없지?”
그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그냥 넘기기 어렵더라고요.
Grok 4.5가 나왔고, Grok Build와 Cursor 쪽에는 제한 기간 무료 사용이 열렸고, API 가격도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로 잡혔습니다. 거기에 계정별로 7일 무료 체험, SuperGrok Heavy 3개월 99달러 같은 프로모션까지 보이면 마음이 살짝 흔들립니다.
“성능 1등은 아닌데, 이 가격이면 한 번 찍먹해볼까?”
첫인상은 딱 이거였어요.

공식 키비주얼은 정말 심플합니다. 멋있다기보다는 그냥 ‘Grok 4.5 나왔다’를 적어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공식 발표 이미지라 대표로 걸어둡니다. (이미지: xAI 공식 발표)
일단 확정된 것만 가볍게 깔고 가면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는 건 이 정도예요. Grok 4.5는 2026년 7월 8일 공개됐고, xAI는 이 모델을 코딩, 에이전트 작업, 지식 작업에 맞춘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고 소개합니다. Cursor와 함께 학습했다는 대목도 같이 밀고 있고요.
숫자는 이렇게 잡힙니다.
| 항목 | 내용 |
|---|---|
| 출시일 | 2026년 7월 8일 |
| 주 용도 | 코딩, 에이전트 작업, 지식 작업 |
| API 모델명 | grok-4.5 |
| 컨텍스트 | 500K 토큰 |
| API 가격 | 입력 $2 / 출력 $6, 100만 토큰 기준 |
| 무료 사용 | Grok Build와 Cursor에서 제한 기간 무료 사용 제공 |
| EU | 발표 시점 기준 아직 미지원, 7월 중순 예정 |
여기까지는 꽤 깔끔해요.
7일 무료 체험과 SuperGrok Heavy 3개월 99달러 할인은 가격표와 따로 봐야 해요. 기본 가격이 통째로 내려간 건 아니고, 계정·지역·결제 경로에 따라 뜨는 프로모션 쪽입니다. 화면에 보이면 혹하지만, 영구 가격 변경은 아니죠.
구독형 AI 서비스는 이 차이가 은근 큽니다. 첫 결제는 싸게 들어갔는데, 3개월 뒤 자동 갱신가가 확 올라가면 그때부터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벤치마크는 좋긴 한데, 왕좌 교체는 아닙니다
Grok 4.5 발표에서 제일 눈에 들어온 건 벤치마크 표였습니다. 일부 코딩·터미널 벤치에서는 꽤 잘 나왔어요. Terminal Bench 2.1은 Fable, GPT 5.5 바로 뒤에 거의 붙어 있고, SWE Marathon에서는 표에 나온 모델 중 제일 높습니다.
근데 이걸 “오푸스 4.8보다 높다”로 퉁치면 좀 위험해요.
| 벤치마크 | Grok 4.5 | 앞서는 모델 | 뒤에 있는 주요 모델 | 느낌 |
|---|---|---|---|---|
| DeepSWE 1.0 | 62.0% | Fable 66.1%, GPT 5.5 64.31% | Opus 4.8 55.75% | Fable·GPT 5.5 밑, Opus 4.8 위 |
| DeepSWE 1.1 | 53% | Fable 70%, GPT 5.5 67%, Opus 4.8 59% | GLM 5.2 44% | 여기서는 Opus 4.8보다도 낮음 |
| SWE Marathon | 29.0% | 없음 | Opus 4.8 26%, Fable 24% | 표 기준 Grok 4.5가 1등 |
| Terminal Bench 2.1 | 83.3% | Fable 84.3%, GPT 5.5 83.4% | Opus 4.8 78.9% | 거의 붙었지만 1등은 아님 |
| SWE Bench Pro | 64.7% | Fable 80.4%, Opus 4.8 69.2% | GPT 5.5 58.6% | GPT 5.5 위, Opus 4.8 아래 |
제 느낌은 이쪽이에요. Grok 4.5는 Fable·GPT 5.5 최상단 그룹 바로 아래를 찌르면서, Opus 4.8과는 작업 종류에 따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재밌어요. 다만 “드디어 최강 모델이 바뀌었다”까지 가면 좀 오버예요. DeepSWE 1.1이나 SWE Bench Pro처럼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냄새가 강한 평가에서는 Opus 4.8보다 낮게 나온 구간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모델을 “성능으로 압도한다”보다 “가격까지 같이 보면 무시하기 어렵다” 쪽으로 읽었습니다.
진짜로 혹하는 건 가격이에요
Grok 4.5가 재밌는 이유는 “가장 똑똑하다”가 아니라 “이 가격이면 굴려볼 만한데?” 쪽이에요.
API 가격이 입력 $2, 출력 $6이면 상위 코딩 모델치고 꽤 공격적입니다. 게다가 xAI는 SWE Bench Pro 작업에서 Grok 4.5가 평균 출력 토큰 15,954개를 썼고, Opus 4.8은 67,020개를 썼다고 주장합니다. 발표 숫자만 놓으면 약 4.2배 적은 출력 토큰입니다.
물론 이건 제조사 발표입니다. 내 작업에서도 그대로 나온다고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되죠. 실제 비용은 프롬프트 길이, 재시도 횟수, 도구 호출 방식, 에이전트가 삽질하는 정도에 따라 확 달라집니다.
그래도 방향은 꽤 선명해요.
- 절대 성능 1등은 아닐 수 있음
- 대신 API 단가가 낮음
- 출력 토큰도 적게 쓰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함
- Grok Build와 Cursor 무료 사용 창이 있음
- Heavy 프로모션이 뜨면 체험 진입 장벽이 확 낮아짐
이러면 “메인 모델 갈아타기”보다 “서브 에이전트로 붙여보기”가 먼저 떠오릅니다. 비싼 모델에게 모든 걸 맡기기보다, Grok 4.5로 초벌 구현이나 병렬 탐색을 돌리고, 마지막 검수는 Fable이나 GPT 5.5 계열에 넘기는 식이죠. 이쪽은 꽤 현실적인 조합입니다.
SuperGrok Heavy 99달러, 이거 혹하긴 해요
정가가 300달러대인 상위 요금제를 3개월 동안 99달러로 보여준다면, 할인율만으로는 확실히 커요. “3분의 1 가격”이라는 말이 그냥 빈말은 아니죠.
문제는 사용량입니다.
매일 코딩 에이전트를 굴리고, Grok Build나 Cursor에서 상위 한도가 실제로 필요하고, 3개월 동안 밀어볼 작업이 있다면 99달러는 꽤 괜찮은 실험비입니다. 요즘 상위 모델 API 크레딧 녹는 속도를 생각하면 월 99달러로 마음 편하게 테스트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그냥 호기심이면 7일 무료부터가 맞습니다. 일주일만 써도 “아, 이거 내 작업에 맞네”인지 “그냥 신기하고 끝이네”인지 감이 와요. Heavy 3개월 결제는 그다음입니다. 자동 갱신 가격, 취소 시점, 실제 제공 한도, Grok Build 사용 범위부터 확인해두는 게 좋고요.
저라면 이렇게 갑니다.
| 상황 | 제 선택 |
|---|---|
| 코딩 에이전트를 매일 씀 | 99달러 프로모션이면 테스트 가치 있음 |
| Cursor나 Grok Build를 이미 씀 | 체감 성능 확인하기 좋음 |
| 그냥 채팅용으로 궁금함 | 7일 무료만 먼저 쓰는 게 안전함 |
| 자동 갱신 관리가 귀찮음 | 결제 전에 캘린더 알림부터 걸기 |
| Fable이나 GPT 5.5로 이미 충분함 | 메인 교체보다 보조 모델 테스트가 맞음 |
“싼맛에 써볼까”라는 감정은 너무 이해돼요. 저도 딱 그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싼맛의 함정은 늘 비슷합니다. 싸게 들어갔다가 비싼 가격으로 자동 갱신되는 순간, 장난감이 고정비가 돼요.
그래서 더 신경 쓰이는 건 GPT 5.6 Sol입니다
Grok 4.5를 보니 오히려 OpenAI 쪽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GPT 5.6 Sol 모델이요.
Sol은 더 이상 소문만 떠도는 이름은 아닙니다. OpenAI 공식 발표문과 Help Center에 GPT 5.6 라인업이 올라왔고, 모델도 Sol, Terra, Luna 세 갈래로 정리돼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격표를 보게 됩니다. Grok 4.5가 낮은 단가와 토큰 효율을 앞세웠다면, Sol은 가격표에서 정반대 위치에 서 있거든요.

OpenAI가 GPT 5.6 라인업을 태양·지구·달 이미지로 시각화한 공식 OG 이미지입니다. (이미지: OpenAI 공식 발표)
공식 자료 기준 가격도 나왔어요.
| 모델 | 모델 ID | 입력 100만 토큰 | 출력 100만 토큰 | 느낌 |
|---|---|---|---|---|
| GPT 5.6 Sol | gpt-5.6-sol | $5.00 | $30.00 | 플래그십 |
| GPT 5.6 Terra | gpt-5.6-terra | $2.50 | $15.00 | 중간형 |
| GPT 5.6 Luna | gpt-5.6-luna | $1.00 | $6.00 | 빠른 저가형 |
숫자를 놓고 보면 꽤 선명합니다. Grok 4.5는 입력 $2, 출력 $6인데, Sol은 입력 $5, 출력 $30입니다. Sol은 가격으로 맞붙는 모델이 아니라, 비싼 값을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모델이에요.
그래서 제 질문은 하나예요.
“Sol이 이 가격을 납득시킬 만큼 작업 시간을 줄여줄까?”
이 답이 나오면 5.6이라는 이름도 다르게 보일 겁니다. 단순히 숫자를 아낀 게 아니라, 5.x 라인 안에서 플래그십 꼭대기를 새로 세우는 전략일 수도 있으니까요.
왜 GPT 6.0이 아니라 5.6일까
이건 그냥 제 추측이에요.
모델 버전 숫자는 기술 수준만 뜻하지 않죠. 제품 기대치, 가격 정책, 안전성 평가, 기업 고객 계약, API 호환성 같은 것들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GPT 6.0이라고 부르면 간판이 너무 커집니다. 완전히 달라진 추론 능력, 큰 폭의 가격 정책 변화, 기존 모델을 낡아 보이게 만드는 성능 격차까지 한꺼번에 기대하게 되니까요.
반면 GPT 5.6 Sol은 5.x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이름으로 플래그십 느낌을 줍니다. “완전한 세대 교체”보다 “기존 라인업의 더 강한 꼭대기”처럼 보이죠. 기업 고객은 기존 계약과 API 기준에서 받아들이기 쉽고, 개발자도 당장 모든 걸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압박이 덜합니다.
그래서 저는 5.6이라는 숫자가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아직 6.0이라고 부르기엔 아껴둔 카드가 남아 있다”는 쪽에 가까워요.
일단은 메인 교체보다 찍먹
Grok 4.5는 바로 메인 모델로 갈아탈 정도의 충격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무시하기에도 애매합니다.
코딩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비용이 성능만큼 중요하거든요. 아주 똑똑한 모델이 한 번에 해결해도, 토큰을 많이 먹고 재시도까지 길어지면 지갑이 먼저 지칩니다. 반대로 조금 덜 똑똑해도 빠르고 싸게 여러 갈래를 던져주면, 전체 흐름에서는 그쪽이 더 편할 때도 있고요.
저라면 이렇게 갑니다.
- Fable이나 GPT 5.5를 이긴 모델이라고 하긴 어려움
- Opus 4.8과의 비교도 벤치마다 엇갈림
- 대신 가격과 토큰 효율 주장은 꽤 끌림
- 7일 무료 체험은 해볼 만함
- Heavy 3개월 99달러 프로모션은 자동 갱신 조건 보고 결정
- GPT 5.6 Sol은 비싼 플래그십 카드라 효율 검증이 필요함
저는 Grok 4.5를 “최강 모델 등장”보다 “상위권 모델의 가격 싸움이 더 노골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로 봅니다.
지금 당장 할 일은 단순해요. Grok 4.5 무료 체험이 뜨면 짧게 써보고, Heavy 할인을 누르기 전에는 자동 갱신일을 캘린더에 박아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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