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남아서 산책 시작#
오늘 아내랑 딸아이랑 대학로에 연극 보러 갔어요. 근데 우리가 좀 일찍 도착한 거예요. 공연 시작까지 1시간 정도 남았더라고요.
“그냥 카페 갈까?” 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주변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대학로는 연극만 보고 가기엔 아까운 곳이잖아요.
걷다 보니까 골목마다 예쁜 가게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건물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어요.
🎯 ‘보물섬’이라는 이름부터 끌리더라고요#
건물에 ‘Natural Flex × SAERA’라는 옛날 간판이 그대로 있고, 그 위에 ‘보물섬’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어요. 아마 이전 가게가 망하고 나서 간판은 그대로 두고 새로 장사를 시작한 것 같더라고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게… 뭔가 예쁜 그릇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거예요.
“어, 여기 잠깐만 들어가볼까?” 했는데요.

이게 웬걸? 들어가는 순간부터 예상 밖의 전개가 시작됐습니다 😅
🐱 딸아이 눈에서 레이저 빔 발사#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딸아이가 완전 정지했어요. 그러더니…
“아빠!!! 고양이!!!”
저도 둘러봤는데, 아니 이게 뭐야. 고양이 그림 그릇이 진짜 엄청 많은 거예요. 아니, 많다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았어요.

마네키네코(복고양이) 젓가락 받침부터 시작해서, 고양이가 밥그릇 가장자리에 매달려 있는 디자인, 고양이 얼굴 모양 접시, 고양이 무늬 컵…

우리 딸이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벌써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이것도 예뻐!”, “저것도 귀여워!” 난리가 났습니다 🙀
🇯🇵 일본 직수입 그릇 전문점이래요#
매장 직원분께 여쭤보니까, 여기가 일본 직수입 그릇 전문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릇 종류가 정말 다양했어요.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데 오면 괜히 다 갖고 싶어지더라고요 😂
접시만 해도 크기별로, 색상별로, 디자인별로… 수백 개는 되는 것 같았어요. 파스텔톤 단색부터 일본 전통 문양이 들어간 것까지. 수박, 레몬, 오렌지 같은 과일 모양 접시들도 진짜 귀엽더라고요.

밥그릇이랑 국그릇도 종류가 어마어마했고요. 간장 종지, 수저받침, 젓가락 받침 같은 작은 소품들은… 아, 정말 하나하나 다 구경하려면 시간이 몇 시간은 걸릴 것 같았어요.

고양이 말고도 판다, 시바견, 다루마 같은 캐릭터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제일 놀란 게 가격이었어요.
“일본 직수입이면 비싸지 않을까?” 했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합리적이더라고요.

딸아이가 들고 온 고양이 종지는 5,000원이었고, 다른 작은 소품들도 3,000원~4,000원대가 많았어요.

접시나 그릇도 대부분 3,000원에서 10,000원 사이. 고급 라인도 있긴 했는데, 일반적인 제품들은 부담 없는 가격대였습니다.
“이 정도면 몇 개 사도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 결국 우리가 산 것들#
딸아이랑 아내랑 저랑 30분 동안 매장을 빙빙 돌았어요.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귀엽고…

고민 끝에 고른 아이템들:
고양이 종지 - 5,000원짜리인데, 간장이나 양념 담을 수 있는 작은 접시예요.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딸아이가 제일 먼저 집어 들었던 거예요. “아빠 이거 사줘!” 첫 마디가 이거였어요 😊
고양이가 매달려 있는 밥그릇 - 이게 진짜 귀여웠어요. 그릇 가장자리에 고양이가 앞발로 매달려 있는 디자인이었거든요. 딸아이 말로는 “이 그릇에 밥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라고… 뭐 그렇대요 ㅋㅋ
고양이 수저받침 - 식탁 위에 포인트가 될 것 같았어요. 은은한 색감에 고양이 실루엣이 새겨진 디자인.

고양이 티스푼 - 손잡이 끝에 작은 고양이 장식이 달린 티스푼이었어요. 디자인이 여러 종류가 있길래 종류별로 2개 샀습니다. 커피 마실 때 쓰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 주인분의 깜짝 선물#
계산하면서 주인분께 여쭤봤어요.
“저 블로그 하는데요, 혹시 포스팅해도 될까요?”
“네! 좋아요~” 하시더니 뭔가를 챙겨서 주시는 거예요.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휴대용 티슈였어요 🐈
“서비스로 드려요!”
아니 이게 뭐라고… 딸아이가 “와~ 감사합니다!” 하면서 완전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작은 배려가 가게를 더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정말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
⏰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연극 시작 시간이 다가와서 급하게 나와야 했는데요. 사실 더 구경하고 싶었어요.
매장 안에 컵, 찻잔, 주전자, 쟁반도 있었고… 심지어 도시락통이랑 다른 주방용품들도 있더라고요.
“아,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나왔습니다.
다음에 대학로 오면 또 들러야겠어요. 그때는 시간 여유 있게요!
💭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연극도 재밌었지만, 사실 연극 보기 전에 들렀던 보물섬이 더 기억에 남네요 😅

딸아이는 집에 오자마자 새로 산 고양이 그릇들을 식탁에 다 꺼내놓고 정리했어요. “아빠 오늘 저녁은 이 그릇에 먹을래!” 하면서요.
아내도 “여기 괜찮은 곳이네. 다음에 그릇 필요하면 여기서 사자” 했고요.
저는… 사실 다른 디자인 티스푼도 더 살 걸 그랬나 싶어요 ㅋㅋ 종류가 진짜 많았거든요.
📍 찾아가는 법#
혜화역 3번과 4번 출구 사이에 있어요. 건물에 옛날 간판이 그대로 있고 ‘보물섬’ 현수막을 찾으시면 됩니다.
지하철 타고 오시면 혜화역이 제일 가깝습니다!
대학로에서 연극이나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 시간 여유 두고 일찍 가서 이 가게 들러보세요. 특히 고양이나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 귀여운 식기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가격도 부담 없고, 포장도 예쁘게 해주시더라고요.
혹시 대학로에서 예쁜 그릇 가게 찾으시는 분들 계시면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가셨다면 댓글로 어떤 거 사셨는지 알려주세요. 저도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