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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한민국 디지털 심장이 멈춘 10시간의 기록

목차

😱 오늘 아침, 카톡방이 난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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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동네 카톡방이 난리더라고요.

“우체국 앱 안 들어가지는데 나만 그래?” “정부24도 먹통이야” “모바일 신분증도 안 떠!”

뭔가 싶어서 직접 확인해봤더니… 진짜 정부 사이트란 사이트는 다 안 되는 거예요.

설마 하고 뉴스를 켜봤더니…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 647개 마비”

헐… 진짜였구나. 😰

🔥 어제 밤 8시 15분, 대전에서 시작된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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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어제(9월 26일) 저녁 8시 15분경에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대요.

원인은? 리튬배터리 폭발.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전원을 차단하는 작업 중에 불이 났다고 하네요. 현장에는 무려 192개의 리튬이온배터리 팩이 있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불에 탔다고…

진화가 어려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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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딜레마가 있었어요:

  1. 리튬배터리는 물로 끄기 어려움 (열폭주 특성)
  2. 서버실이라 물 사용하면 데이터 손실 위험
  3. 이산화탄소 소화기로는 한계가 있음

결국 소방관 170여 명과 소방차 63대가 투입됐는데도, 10시간이나 걸려서 겨우 진화했다고 하네요.

💥 피해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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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70개 정부 서비스 중단"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체 647개 시스템이 마비됐대요!

주요 마비 서비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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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24: 각종 민원 서비스
  • 국민신문고: 민원 신고 시스템
  •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신분증
  • 인터넷 우체국: 우편 서비스
  •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 행안부, 기재부 등
  • 119 신고: 문자/영상 신고 불가 (전화만 가능)

🚨 위기경보 ‘심각’ 단계까지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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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아침에는 정부가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렸어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까지 가동했다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죠.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해요:

  • 추석 앞두고 우체국 서비스 마비
  • 긴급상황인데 119 문자신고 불가
  • 각종 온라인 민원 처리 중단

💭 개발자로서 느낀 SPOF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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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보면서 개발자로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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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적인 시스템 구조
const idealSystem = {
  dataCenter: {
    primary: "대전",
    backup: "광주",
    dr_site: "대구"  // Disaster Recovery
  },
  failover: "automatic",
  rpo: "1hour",  // Recovery Point Objective
  rto: "2hours"  // Recovery Time Objective
};

// 현실
const reality = {
  dataCenter: {
    primary: "대전",
    backup: "일부만 있음",
    dr_site: "???"
  },
  failover: "manual",
  result: "전국민_멘붕.jpg"
};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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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업은 필수, 이중화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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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데이터만 백업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이중화해야 해요.

2. 물리적 분산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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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 같은 층에 모든 걸 몰아놓으면 화재 같은 물리적 재해에 속수무책이에요.

3. 노후 장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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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불난 배터리가 2012년산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래요. 12년이나 된 노후 장비…

4. 재해복구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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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프로젝트에도 적용 가능한 DR 체크리스트
disaster_recovery:
  backup:
    - database: daily
    - code: git (multiple remotes)
    - config: encrypted backup
    
  monitoring:
    - uptime: 24/7
    - alert: multiple channels
    
  failover:
    - auto_switch: true
    - test_frequency: monthly

🛠️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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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보면서 불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리튬배터리는 어디에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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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리튬배터리가 없는 곳이 없더라고요:

  • 전기차 충전소
  • ESS(에너지저장장치)
  • 각종 데이터센터 UPS
  • 통신 기지국
  • 병원 비상전원

특히 요즘 전기차 보급 늘어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리튬배터리가 가득한데… 만약 거기서 화재 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우리나라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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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2017년 영국 히드로 공항 데이터센터 화재

  • UPS 배터리 폭발로 시작
  • 영국항공 전산 마비
  • 7만 5천명 발 묶임
  • 손실액 1억 파운드 이상

2021년 프랑스 OVH 데이터센터 화재

  • 유럽 최대 클라우드 업체
  • 360만개 웹사이트 다운
  • 정부 기관 데이터 일부 영구 손실

결국 이런 문제는 전 세계적인 이슈인 거죠.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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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피의 법칙 in IT
if (can_go_wrong) {
  will_go_wrong = true;
  when = "가장_최악의_타이밍";
}

// 그래서 필요한 것
const prepare = {
  plan_A: "메인 시스템",
  plan_B: "백업 시스템", 
  plan_C: "수동 대체 방안",
  plan_D: "그냥_포기하고_기도"  // 😂
};

🤔 디지털 시대의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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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일을 보면서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지 느꼈어요.

  • 모든 정부 서비스가 한 곳에 집중
  • 12년 된 노후 배터리 사용
  • 백업 시스템 부족
  • 물리적 재해 대비 미흡

특히 리튬배터리 화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의문이네요.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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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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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역별 데이터센터 분산
  2. 실시간 동기화 시스템 구축
  3. 노후 장비 교체 주기 단축
  4. 재해복구 시뮬레이션 정기 실시

개발자 개인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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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POF 없는 아키텍처 설계
  2. 3-2-1 백업 규칙 (3개 복사본, 2개 다른 미디어, 1개 오프사이트)
  3. 정기적인 복구 테스트
  4.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 마무리: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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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정부24가 당연하게 열리고, 민원 처리가 당연하게 되고… 그랬는데, 이렇게 한 번에 마비되니까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백업 없는 데이터는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다”**라는 격언이 있잖아요. 이번엔 **“이중화 없는 시스템은 언젠가 망할 시스템이다”**라고 바꿔야 할 것 같네요.

여러분도 혹시 중요한 데이터나 시스템 백업 안 해놓은 거 있으면, 오늘이라도 꼭 백업하세요!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니까요… 🔥


P.S. 혹시 이번 사태로 피해 보신 분들 계신가요? 댓글로 경험 공유해주세요. 특히 개발자분들, 여러분 회사는 DR 시스템 제대로 갖춰져 있나요? 궁금하네요!

P.P.S. 추석 앞두고 우체국 서비스 마비라니… 택배 보내려던 분들 진짜 난감하셨을 듯. 결국 아날로그가 최고인가요? 직접 들고 가는 게 제일 확실한 백업 시스템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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